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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글로벌·매크로

호주가 코로나 때보다 높은 금리로 올라섰다

10월 1, 2026
in 글로벌·매크로
0
호주가 코로나 때보다 높은 금리로 올라섰다

9월 29일 호주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4.35%에서 4.60%로 올렸습니다.

숫자만 보면 평범한 0.25%포인트 인상입니다. 그런데 이 숫자에는 다른 의미가 하나 붙어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긴축기에 호주가 찍었던 금리 고점이 바로 4.35%였습니다.

즉 호주는 주요국 가운데 처음으로, 그때보다 높은 자리로 올라섰습니다.

긴축의 기준점이 옮겨가고 있다

호주·노르웨이의 기준금리와 코로나 이후 긴축기 고점 비교
호주·노르웨이의 기준금리와 코로나 이후 긴축기 고점 비교

닷새 앞선 9월 24일에는 노르웨이중앙은행이 연 4.25%에서 4.50%로 인상했습니다. 노르웨이의 코로나 긴축기 고점도 4.50%였으니, 같은 자리까지 되돌아온 셈입니다.

중동 전쟁에 따른 고유가와 주거비 오름세가 배경으로 지목됩니다. 두 나라 모두 물가 압력이 다시 살아났고, 중앙은행은 그에 맞춰 움직였습니다.

오늘 기억할 숫자 셋
호주 4.35% → 4.60% · 노르웨이 4.25% → 4.50% · 한국의 코로나 긴축기 고점 3.50%

이 흐름이 한국에 닿으면 어디까지 올까요. 바로 여기서 전망이 갈립니다.

목차

  1. 코로나 긴축기 고점을 넘어선 호주
  2. 3.50%냐 3.75%냐로 갈린 한국 전망
  3. 정작 국내 지표는 반대 방향을 가리킨다

한국의 최종금리, 3.50%냐 3.75%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코로나 긴축기 고점인 연 3.50%를 넘어설지가 관심사입니다. 국내외 증권사와 은행 가운데 최종 기준금리로 연 3.75%를 제시한 곳은 JP모간이 유일합니다. 나머지는 3.50%를 넘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전망이 갈리는 지점은 미국입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최종 기준금리가 연 4.5%까지 올라갈 것이란 관측이 확산되면, 한·미 금리차 부담 때문에 한국도 3.75%로 따라 올라갈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여기서 눈여겨볼 건 ‘최종금리’라는 말입니다. 기준금리가 이번 사이클에서 최종적으로 도달할 높이를 뜻합니다. 지금 당장의 금리보다 이 숫자가 중요한 이유는, 채권 금리와 대출 금리가 현재 수준이 아니라 앞으로 갈 자리를 미리 반영해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환율 부담이 당장 크지 않다는 점, 그리고 국내 경기와 물가 흐름이 관건이라는 점에서 인상을 예상하기엔 이르다는 신중론도 함께 나옵니다.

국내 지표는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금리를 올려야 할 이유와 내려야 할 이유가 같은 날 함께 나왔다
금리를 올려야 할 이유와 내려야 할 이유가 같은 날 함께 나왔다

같은 날 발표된 8월 산업활동동향은 금리 인상 논리와 반대 방향을 가리켰습니다.

전산업생산지수는 118.7로 전월 대비 1.3% 떨어지며 두 달 연속 하락했습니다. 소매판매액지수도 1.8% 낮아져 역시 두 달 연속 감소했습니다. 설비투자는 9.5% 줄었습니다. 생산·소비·투자가 나란히 감소한 겁니다.

승용차 같은 내구재 판매가 4.5%,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가 1.6% 줄었습니다. 휴가철 조업일수 감소와 완성차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같은 일시적 요인이 섞여 있긴 합니다.

여기에 ‘반도체 호황에 따른 수요 측 물가 압력’이 아직 뚜렷하지 않다는 점도 함께 지적됩니다. 수출과 특정 업종은 좋은데, 그 온기가 국내 소비와 물가로 아직 번지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퀀트 한 컷

금리 전망이 갈릴 때 발언보다 먼저 봐야 할 건 지표 일정입니다. 당장 10월 2일 9월 소비자물가가 나옵니다. 채권시장 컨센서스는 2.9%입니다.

이 숫자가 컨센서스를 크게 웃돌면 3.75%론에 힘이 실리고, 밑돌면 3.50%에서 멈춘다는 쪽이 유리해집니다. 전망을 미리 맞히는 것보다, 어떤 숫자가 어느 쪽 논리를 지지하는지 미리 정리해두는 편이 실용적입니다.

마치며

금리 사이클은 나라마다 시차를 두고 같은 모양을 반복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호주와 노르웨이가 먼저 움직였고, 미국 전망이 그다음 변수이고, 한국은 그 뒤에 놓여 있습니다.

그래서 해외 중앙은행의 결정을 볼 때는 인상 폭보다 ‘그 나라의 이전 고점 대비 어디에 서 있는가’를 같이 보는 게 도움이 됩니다. 고점을 넘어섰다면 이번 사이클이 지난번보다 길거나 높을 수 있다는 신호이고, 고점에 못 미쳤다면 아직 여유가 있다는 뜻입니다.

이 비교는 다음 회의에도, 다른 나라에도 똑같이 쓸 수 있습니다. 개별 발언 하나하나를 쫓는 것보다, 각국이 자기 과거 고점의 어디쯤에 와 있는지를 표로 정리해두는 편이 흐름을 훨씬 덜 놓치게 해줍니다.


본 글은 공개된 시장 데이터에 대한 개인의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Tags: 글로벌 금리 인상노르웨이 중앙은행산업활동동향한국 최종금리호주 기준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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