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수익률 9.45%인 종목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회사가 번 돈 중 배당으로 나간 비율은 34%뿐입니다. 배당수익률 상위 종목을 볼 때 꼭 같이 확인해야 하는 조합입니다.
높은 배당률과 낮은 배당성향이 같이 나온다는 게 무슨 뜻일까요.
배당주를 고를 때 이 조합을 놓치면 안 되는 이유가 있습니다.
배당수익률만 보면 놓치는 것


배당수익률이 높다는 건 주가 대비 배당금이 많다는 뜻이지만, 이것만으로는 그 배당이 계속 유지될 수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회사가 번 돈보다 더 많이 배당하고 있다면, 그 배당은 언젠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배당성향, 즉 순이익 중 배당으로 지급한 비율을 함께 봐야 합니다.
전종목의 배당수익률 중앙값은 0.27%인데, 이 중 상위 10%(배당수익률 기준)에 들면서 배당성향이 80%를 넘지 않고 유동성도 충분한 종목만 골라보면 42개가 나옵니다. 배당성향에 상한선을 둔 이유는 간단합니다. 번 돈을 거의 다 배당으로 써버리는 회사는, 실적이 조금만 흔들려도 배당을 줄일 여지가 적기 때문입니다.
상위권을 보면 케이프(배당수익률 9.45%, 배당성향 34.25%), SOOP(8.97%, 44.29%), 메가스터디교육(8.61%, 36.86%), 지역난방공사(8.05%, 20.16%) 같은 종목이 있습니다. 이 종목들의 공통점은 배당수익률은 높은데 배당성향은 상대적으로 낮다는 겁니다. 번 돈의 일부만 배당으로 쓰고 있으니, 실적이 다소 흔들려도 배당을 유지할 여력이 남아있는 셈입니다.
오늘 기억할 숫자 셋
배당 스크리닝 통과 42종목 · 전체 배당수익률 중앙값 0.27% · 배당성향 상한 80%
배당성향이 너무 높은 종목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
한세실업(배당수익률 6.66%, 배당성향 68.01%)처럼 배당성향이 상대적으로 높은 종목도 이 스크리닝을 통과했지만, 배당성향이 80%에 가까워질수록 그 배당이 다음 해에도 유지될지는 더 유심히 봐야 합니다. 배당성향이 100%를 넘는 종목, 즉 번 돈보다 더 많이 배당하는 종목은 이번 스크리닝에서 아예 제외했습니다.
이 스크리닝 방법은 오늘 나온 42개 종목에만 의미가 있는 게 아닙니다. 배당수익률과 배당성향을 함께 보는 습관 자체가, 어떤 시점에 어떤 종목을 보든 적용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다음에 배당수익률이 유독 높은 종목을 발견하면, 그 배당이 회사가 번 돈의 어느 정도 비율인지부터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배당수익률 숫자 하나만 보고 판단하면, 다음 해에 배당이 줄어드는 종목을 고를 위험이 커집니다.
본 글은 공개된 시장 데이터에 대한 개인의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