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코너가 8월 초 ‘진공상태’라고 불렀던 시장이, 2주 만에 완전히 다른 얼굴로 나타났다. 코스피는 7000선을 터치했고, 열흘 만에 20% 넘게 반등하며 공식적으로 강세장에 진입했다.
주간 성적표 — 넓고 깊은 상승
📊 퀀트 한 컷
주간 등락률 중앙값 +2.87% · 상승 종목 55.9% · 1개월 중앙값 +7.01% · 거래대금 집중도 52.3%
→ 지난주(+6.10%)보다는 상승 폭이 줄었지만, 1개월 누적으로는 +7.01%라는 뚜렷한 회복이 확인된다. 집중도가 52%대로 낮게 유지되며 상승이 소수 종목이 아니라 시장 전반에 걸쳐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반등의 진앙 — 반도체 소부장
업종별로 보면 이번 반등의 엔진이 명확하다. 반도체 관련장비 및 부품이 주간 중앙값 +12.0%로 압도적 1위였고, IT장비·소재(+7.4%), 기계(+6.4%), 조선(+5.5%)이 뒤를 이었다. 놀라운 건 마이너스 업종이 없었다는 것 — 가장 부진했던 미디어·엔터조차 0.00%로 제자리였을 뿐 하락하지 않았다. 이달 초 검은 화요일 때 반도체 소부장이 가장 크게 얻어맞았던 업종이라는 걸 떠올리면, 가장 크게 맞은 곳이 가장 크게 반등한 셈이다.
헤지펀드도 뛰어들었다 — 소외 공포의 신호
이번 주 가장 흥미로운 장면은 ‘소외 공포’다. 그동안 관망하던 헤지펀드까지 추격매수에 나섰다는 소식이 지면에 실렸다. 이는 전형적인 강세장 후반부의 신호로 읽힌다 — 처음엔 실적과 계약(장기계약 반박)을 믿는 투자자가, 다음엔 저평가를 믿는 투자자가, 마지막엔 “나만 못 타면 안 된다”는 심리의 투자자가 들어온다. 세 번째 단계가 시작됐다는 뜻이다.
한 가지 더 눈여겨볼 대목은 코인 거래소 두나무의 부진이다. 코인 불황으로 순이익이 4분의 1토막 났다는 소식은, 지금의 투자 열기가 모든 자산군에 고르게 퍼진 것이 아니라 주식, 그중에서도 반도체와 조선 등 실적이 뒷받침되는 업종에 선택적으로 쏠려 있다는 방증이다. 유동성이 무차별로 풀리는 유동성 랠리가 아니라, 실적을 근거로 한 선별적 강세장이라는 해석에 힘을 싣는다.
투자자가 볼 것
① RSI 과열 여부 — 투톱과 주도 업종의 RSI가 70을 넘나드는 지금, 추격매수의 위험과 기회가 공존한다.
② 집중도의 방향 — 52%대가 더 낮아지는지, 다시 반등하는지가 이 강세장이 소수 주도인지 광범위한지를 알려준다.
③ 소외 공포의 정점 신호 — 헤지펀드까지 참여했다는 것은 남은 매수 여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뜻일 수도 있다. 강세장의 열기가 과열로 변하는 시점을 주시할 때다.
검은 화요일의 공포에서 시작해 장기계약, D램 품귀, 주주환원 기대를 거쳐 강세장까지 — 한 달 사이 이 시장의 서사는 공포에서 확신으로 완전히 뒤집혔다.
“그래서, 중앙값은?” — 이번 주도 답은 플러스였다. 다만 강세장의 다음 질문은 “언제까지”다. 헤지펀드의 추격매수가 그 답의 첫 힌트일지 모른다.
본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의 최종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