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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라이프·커리어

회사가 나 한 사람에게 쓰는 돈은 월 668만원이다

10월 1, 2026
in 라이프·커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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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나 한 사람에게 쓰는 돈은 월 668만원이다

연봉 협상 자리에서 우리가 말하는 숫자와, 회사 회계장부에 적히는 숫자는 다릅니다.

고용노동부가 9월 30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이 직원 한 명에게 쓴 돈은 월평균 668만 1,000원이었습니다.

이 숫자를 처음 보면 대부분 이렇게 생각합니다. “내 월급은 이것보다 훨씬 적은데?”

월급 말고도 들어가는 돈이 있다

노동비용은 임금만 가리키는 말이 아닙니다. 퇴직급여, 사회보험료, 주거비용, 교육훈련비처럼 회사가 직원 한 명을 고용하면서 부담하는 모든 비용을 합친 개념입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직접노동비용, 그러니까 급여에 해당하는 부분이 529만 5,000원이었습니다. 나머지 138만 6,000원이 간접노동비용입니다. 전체의 20.7%가 월급 통장에 찍히지 않는 돈인 셈입니다.

눈여겨볼 건 증가 속도입니다. 직접노동비용은 1년 새 4.1% 늘었는데, 간접노동비용은 8.6% 늘었습니다. 두 배 넘는 속도입니다. 그중에서도 퇴직급여가 15.8%로 가장 많이 증가했습니다.

오늘 기억할 숫자 셋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 668만원 · 이 중 간접비용 138만원(20.7%) · 간접비용 증가율 8.6%

그런데 이 평균 뒤에는 훨씬 큰 격차가 숨어 있습니다.

목차

  1. 월급 외에 회사가 부담하는 돈
  2. 대기업과 중소기업, 1.55배의 격차
  3. 격차가 벌어지는 속도

같은 한 사람에게 쓰는 돈이 1.55배 다르다

기업 규모별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과 전년 대비 증가율
기업 규모별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과 전년 대비 증가율

300인 이상 대기업은 직원 한 명당 월 829만원을 썼습니다. 300인 미만 중견·중소기업은 536만원이었습니다. 차이는 293만원, 배수로는 1.55배입니다.

더 눈에 띄는 건 변화 속도입니다. 대기업의 1인당 노동비용은 1년 새 6.9% 늘었는데, 300인 미만 기업은 1.4%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증가율만 놓고 보면 거의 5배 차이입니다.

금액 격차가 293만원인 상태에서 증가 속도까지 5배 차이라면, 이 간격은 앞으로 더 벌어지게 됩니다. 실제로 조사 결과는 규모별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이 숫자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

연봉 표에는 보이지 않는 20%가 어디에 숨어 있는지 따져볼 차례다
연봉 표에는 보이지 않는 20%가 어디에 숨어 있는지 따져볼 차례다

격차가 벌어지는 이유 중 하나는 간접비용 구조에 있습니다. 퇴직급여, 사회보험료, 교육훈련비는 급여 수준에 연동되는 항목이 많습니다. 기본 급여가 높으면 그에 붙는 간접비용도 함께 커집니다. 그래서 급여 차이가 1.3배여도 총 노동비용 차이는 1.5배가 되는 일이 생깁니다.

여기서 개인이 실제로 쓸 수 있는 관점이 하나 나옵니다. 이직이나 연봉 협상에서 비교해야 할 건 연봉 숫자 하나가 아니라는 겁니다.

같은 연봉이라도 퇴직연금 제도가 확정급여형인지 확정기여형인지, 회사가 교육훈련비를 얼마나 대는지, 주거 지원이 있는지에 따라 실제로 받는 총액은 달라집니다. 이 항목들이 바로 간접노동비용이고, 전체의 20%를 차지하는 부분입니다.

퀀트 한 컷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평균은 사람이 아니라 기업을 대표합니다. 668만원은 ‘평균적인 직장인이 받는 돈’이 아니라 ‘기업이 평균적으로 쓰는 돈’입니다. 임원과 고연차 직원까지 모두 포함된 평균이라, 대부분의 개인은 이 숫자보다 낮은 자리에 있습니다.

그래서 이 통계는 내 위치를 재는 자로 쓰기보다, 회사 규모에 따라 구조가 어떻게 다른지를 이해하는 데 쓰는 편이 정확합니다.

마치며

노동비용 통계는 1년에 한 번 나오고, 대부분의 사람은 그냥 지나칩니다. 그런데 이 숫자를 한 번 들여다보면 시야가 하나 열립니다. 회사는 내 월급만 계산하는 게 아니라 총비용을 계산한다는 사실입니다.

이 관점은 협상 자리에서 실용적입니다. 회사가 연봉 인상에 난색을 표할 때, 교육비 지원이나 퇴직연금 부담률처럼 간접비용 항목에서 협상 여지가 남아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같은 총비용 안에서 배분을 바꾸는 것이고, 개인 입장에서는 실질 가치가 달라지는 거래입니다.

그리고 회사를 고를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연봉 표만 비교하면 놓치는 20%가 있습니다. 이 20%는 눈에 잘 안 띄지만, 근속 기간이 길어질수록 차이가 누적됩니다. 매년 발표되는 이 통계를 한 번씩 확인해두면, 다음 협상 자리에서 물어볼 질문이 달라집니다.


본 글은 공개된 정보를 바탕으로 한 개인의 분석이며, 특정 진로나 직업을 권유하지 않습니다. 진로 판단과 그 결과의 책임은 독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Tags: 1인당 노동비용간접노동비용대기업 중소기업 격차연봉 협상퇴직급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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