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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시장 동향

지수가 5% 빠진 주에도 돈은 어딘가로 갔다

10월 12, 2026
in 시장 동향
0
지수가 5% 빠진 주에도 돈은 어딘가로 갔다

지난주 코스피는 377.81포인트 내렸습니다. 7,003.74에서 6,625.93으로, 한 주 만에 7000선을 내줬습니다. 하락률로 5.4%입니다.

숫자만 보면 시장 전체가 무너진 한 주 같습니다.

그런데 전 종목의 주간 등락률을 순서대로 세워 가운데 값을 보면 -0.29%였습니다.

지수를 끌어내린 건 큰 종목이었다

스팩과 관리종목을 뺀 2,430개 종목 가운데 주간 기준으로 오른 종목이 1,065개(43.8%), 내린 종목이 1,287개(53.0%)였습니다. 반반에 가깝습니다.

차이는 크기에서 났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30종목의 주간 등락률 중앙값은 -5.08%였고, 그중 오른 건 10%뿐이었습니다. 반면 501위 이하 1,930개 종목은 -0.18%, 상승 비중 44.7%였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오히려 보합이었습니다. 코스닥 종목의 주간 중앙값은 0.00%, 상승 비중 46.7%였습니다.

오늘 기억할 숫자 셋
코스피 주간 -377.81p(-5.4%) · 전 종목 중앙값 -0.29% · 시총 상위 30종목 -5.08%

그렇다면 그 주에 돈은 어디에 있었을까요.

목차

  1. 지수와 중앙값이 갈라진 한 주
  2. 오른 업종과 빠진 업종
  3. 같은 주에 34% 오른 종목과 15% 빠진 종목

오른 업종이 분명히 있었다

업종별 1주 등락률 중앙값 — 10월 8일 기준
업종별 1주 등락률 중앙값 — 10월 8일 기준

22개 업종 중 6개가 플러스였습니다. 석유·가스(+1.84%), 에너지(+1.82%), IT 장비·소재(+1.58%), 통신(+0.67%), 디스플레이(+0.55%), 화학(+0.47%) 순입니다.

반대쪽 끝에는 조선(-4.93%)이 있었습니다. 기계(-2.06%), 금융(-1.51%), 레저산업(-1.17%)이 뒤를 이었습니다. 조선의 낙폭은 2위인 기계의 두 배를 넘습니다.

눈여겨볼 건 오른 업종의 성격입니다. 석유·가스와 에너지는 중동 정세와 유가에 연동되는 쪽이고, IT 장비·소재와 디스플레이는 반도체 투자에 걸려 있는 쪽입니다. 서로 다른 재료가 각각 작동한 셈입니다.

한쪽은 34% 오르고 한쪽은 15% 빠졌다

시가총액 1조원 이상 종목의 1주 등락률 상·하위 5개
시가총액 1조원 이상 종목의 1주 등락률 상·하위 5개

개별 종목으로 내려가면 폭이 더 벌어집니다.

시가총액 1조원 이상 종목 가운데 케이씨텍이 한 주 동안 34.05% 올랐고,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28.52%, 삼아알미늄 24.25%가 뒤를 이었습니다. 반도체 장비와 2차전지 소재 쪽입니다.

반대편에서는 한화엔진이 15.36%,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4.03%,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3.83% 빠졌습니다. 방산과 바이오가 몰려 있습니다.

같은 주, 같은 시장인데 한쪽 끝과 다른 쪽 끝의 차이가 50%포인트에 가깝습니다.

퀀트 한 컷

이런 주를 흔히 ‘순환매’라고 부릅니다. 전체 자금은 크게 줄지 않았는데 머무는 자리가 바뀐 상황입니다.

구분하는 방법은 단순합니다. 지수가 크게 빠졌는데 전 종목 중앙값이 그만큼 안 빠졌다면, 돈이 시장을 떠난 게 아니라 안에서 이동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반대로 지수와 중앙값이 함께 크게 빠졌다면 그건 시장 전체가 흔들린 날입니다.

지난주는 전자였습니다. 지수 -5.4%, 중앙값 -0.29%입니다.

마치며

지수 하락률 하나로 한 주를 정리하면 ‘다 같이 나빴던 주’가 됩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여섯 업종이 올랐고, 어떤 종목은 34% 뛰었습니다.

확인 순서를 하나 정해두면 이 차이가 보입니다. 지수 등락률을 본 다음 전 종목 중앙값을 보고, 그다음 업종별 중앙값 표를 위아래로 훑는 겁니다. 세 번째 단계에서 오른 업종이 몇 개인지만 세어봐도 그 주의 성격이 드러납니다.

오른 업종이 거의 없으면 시장 전체의 문제이고, 여럿이면 자금이 이동한 겁니다. 두 경우에 대응이 달라져야 하는데, 지수 숫자만 보면 둘을 구분할 수 없습니다. 이 확인은 매주 반복해서 쓸 수 있고, 다음 주에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본 글은 공개된 시장 데이터에 대한 개인의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Tags: 7000선섹터 로테이션시장 중앙값업종별 등락률코스피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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