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톱이 뜨거워졌다고 시장 전체가 뜨거워진 건 아니다. 이 코너가 이달 내내 반복한 원칙이 지금 다시 확인된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RSI가 과열 문턱(67~70)에 다가선 지금도, 시장 전체 종목의 44.5%는 여전히 RSI 40 미만이다.
아직 식지 않은 절반
📊 퀀트 한 컷
RSI 구간별 종목 분포 — 30 미만(침체) 25.7% · 30~40 18.8% · 40~70(중립) 53.9% · 70 초과(과열) 1.6%
→ 투톱을 포함한 소수 종목이 과열 근처에서 반등을 주도하는 동안, 시장 참여자의 절반 가까이는 아직 저온 구간에 머물러 있다. 순환매가 본격화되면 이 저온 구간이 다음 상승의 재료가 된다.

왜 지금 이 격차가 중요한가
투톱이 이끄는 반등은 두 가지 갈림길에 서 있다. 하나는 투톱의 온기가 시장 전체로 번지는 것, 다른 하나는 투톱만 오르고 나머지는 소외된 채 남는 것. 어느 쪽이든 투자자가 할 일은 같다 — 아직 식지 않은 종목의 목록을 미리 준비해두는 것. 온기가 번지면 그 목록이 상승의 수혜를 받고, 투톱만 오르면 그 목록은 다음 순환매의 대기 명단이 된다.
스크리닝 — 저온 속에서 옥석 가리기
단순히 ‘RSI가 낮다’는 이유만으로 담으면 안 된다. 저온에는 두 종류가 있다 — 시장이 미처 못 알아본 저온과, 실적이 나빠서 정당하게 낮은 저온이다. 이 코너가 매주 돌리는 필터가 그 구분을 돕는다. 첫째, 실적 방향(영업이익 증가)으로 걸러 진짜 좋아지는 기업만 남긴다. 둘째, 재무 체력(F스코어 7점 이상)으로 곳간이 빈 기업을 제외한다. 셋째, 가격 온도(RSI 40 미만)로 아직 안 오른 종목만 추린다. 넷째, 유동성으로 사고팔 수 있는 종목으로 좁힌다.
이 필터를 통과한 종목의 특징은 명확하다 — 실적은 개선되는데 투톱의 그림자에 가려 관심을 못 받은 종목들이다. 조선업이 좋은 예다. 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 모두 F스코어 9점 만점에 영업이익이 80~90% 늘었지만, RSI는 아직 50대 초반으로 중립 구간이다.
진입의 원칙 — 서두르지 않는다
저온 구간의 종목이라고 지금 당장 다 담는 것은 아니다. 확인할 신호가 있다 — 투톱의 RSI가 과열(70)을 넘어서는지, 시장 전체 중앙값이 지속적으로 플러스를 보이는지. 이 두 조건이 함께 충족되면 순환매의 본격 신호로 볼 수 있다. 그 전까지는 목록을 다듬고 분할로 접근하는 것이 정석이다.
투자자가 볼 것
① 투톱 RSI의 과열 여부 — 70을 넘어서는 순간이 순환매 전환의 1차 신호다.
② 저온 목록의 재무 검증 — RSI만 보지 말고 F스코어와 영업이익 방향을 함께 확인해야 ‘싼 이유가 있는’ 종목을 피할 수 있다.
③ 조선업처럼 이미 검증된 업종부터 — 실적과 주가가 함께 오르는 업종은 저온 구간 투자의 좋은 출발점이다.
반등장에서 가장 흔한 실수는 이미 뜨거워진 곳을 쫓는 것이다 — 진짜 기회는 아직 식어 있는 절반 속에, 필터로 걸러진 채 조용히 기다리고 있다.
투톱의 반등은 화려하지만, 시장의 절반은 아직 그 소식을 듣지 못했다. 그 절반을 먼저 들여다보는 것이, 다음 국면에서 앞서는 방법이다.
본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의 최종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